"진짜 몸도 가을 타나?" 부르르 몸을 떨며 대충 걸친 후드집업 지퍼를 올린 지민이 중얼거렸다. 자려고 했더니 이게 무슨 봉변인지. 솔직히 말해 차에서 잠깐 눈을 붙이는 거라 잔다고 할수도 없겠지만. 웬만하면 한 번 잠들었다가는 잘 깨지도 않는 주제에 밤 12시가 넘어서 기어이 화장실이 급해 눈을 떴다. 생각보다 추운 바깥 날씨에 나오자마자 기겁을 하고 다...
햇빛이 들어오면 자연스레 깨는 잠이 싫어서 달아놓았던 커튼이 무색하리만큼 따뜻한 햇볕이 눈을 찔렀다.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 특별할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하루. 그것이 일상이었다. 특별하다고 하면 특별하고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한 그저 취업준비생 23살의 인생. '지민아 언제 집 한 번 들려. 반찬 해뒀어.' 채 다 뜨지도 못한 눈이 가장 먼저 닿은 ...
첫번째 만남을 가지고, 그렇게 사귀게 되고. 평범한 연인이 되면 과분한 짓을 하게 된다. 바라지도 않았던 모든 것을 그 사람이 해주기를 기대하고, 전에는 원하지도 않았던 것을 원하기도 하고. 당연한 세상의 이치였다. 다른 것을 바란 것도 아니었다. 어두컴컴한 집 안에 발을 들이고 더듬더듬 거리다 불을 켰다. 평소라면 왔냐고 다정하게 말하며 현관까지 마중 나...
나는 네가 우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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